발효제품 인기에 먹거리부터 화장품 등 신제품 속속 선봬

최근 발효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유통가에 먹거리부터 화장품까지 발효과학을 적용한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유통가에 따르면 최근 방송된 MBN 황금알 '발효의 기적' 편에서 대한민국 대표 발효음식인 김치와 된장에 대한 효능 및 효과적인 섭취방법 등이 소개됨에 따라 발효를 활용해 선보인 다양한 제품들이 재조명을 받으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식품 및 뷰티업계가 먹거리부터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더욱 향상된 발효 기법을 적용한 다양한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며 소비자 시선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식 발효제품 인기 속 천연 효모빵, 나또, 발효 화장품 등 다양하게 출시

파리바게뜨는 최근 우리 전통 발효소재인 누룩에서 추출한 토종 천연효모로 만든 로만밀식빵, 꿀 토스트, 쫄깃한 토스트, 정통우유식빵 등 28종을 선보였다.

이는 파리바게뜨가 자사 식빵 전제품에 대해 SPC그룹과 서울대학교가 공동연구로 개발한 천연효모를 적용해 새롭게 출시한 것.

더불어 SPC그룹 양산빵 전문 브랜드 삼립식품도 이 천연효모(SPC-SNU 70-1)를 적용한 로만밀 통밀 식빵 등 식빵 12종과 샌드위치 10종 등 총 22종을 출시하고, 할인점과 편의점 이용객 공략에 나선 상태다.

한편, SPC그룹은 지난 2005년 SPC식품생명공학연구소를 통해 제빵에 적합한 토종 효모 발굴과 제품개발을 진행해 왔다. 특히 서울대학교 연구진과 산학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연구에 박차를 가한 끝에, 최근 한국 전통누룩에서 제빵 적성에 가장 적합한 천연효모를 국내 최초로 발굴해 내는데 성공한 바 있다. 

풀무원의 '살아있는 실의 힘 국산콩 생나또'는 국내산 콩으로 만들어 영양이 풍부하고 낮은 온도에서 서서히 발효시키는 기술로 청국장과 달리 냄새가 적고 맛도 좋다.

나또의 끈끈한 점성은 콩 단백질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면서 생긴 '나또키나제'로 건강에 좋은 효소다. '살아있는 실의 힘 국산콩 생나또'는 그냥 먹기도 좋지만 제품 내 첨부된 간장 및 겨자소스로 간을 해 먹거나 김, 깻잎, 김치를 곁들이면 더욱 좋다.

높은 인기에 고무된 풀무원은 지난달 흑초 콜라겐 소스로 새콤달콤한 맛을 살리면서 피부건강까지 도움을 줄 수 있는 신제품 '흑초 콜라겐 생나또'를 추가로 선보였다.

풀무원 측 설명에 따르면 이 제품은 '흑초 콜라겐 소스'로 건강과 맛을 모두 잡았으며, 피부탄력 유지에 탁월한 콜라겐 625mg(소스 한 개, 5g기준)을 소스에 담아, 하루 한 팩 섭취로 다이어트는 물론 피부건강까지 간편하게 챙길 수 있다.

'흑초 콜라겐생 나또'는 청정지역 캐나다 퀘백에서 100% 유기농으로 재배한 나또 전용콩을 사용했다. 나또 전용콩은 일반콩에 비해 크기가 작아 먹기 편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하이모의 자연건강사업부에서 선보인 하이생은 현미 속 보물이라 불리는 미강을 현미와 4:6 비율로 혼합, 유산균과 황국균으로 복합 발효시킨 건강식품이다.

하이생의 주원료인 황국균은 전분 당화력과 단백 분해력이 강한 누룩곰팡이의 대표균으로 된장 및 간장 제조에 사용되는 유익균. 특히 복합발효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특허를 획득, 최적의 발효 효율을 나타낼 수 있는 시간과 온도에서 생산해 영양분의 흡수율을 높였다는 것이 하이생 측 설명이다.

이 제품은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에서 비롯되는 영향불균형 개선에 도움을 주고, 비타민 B군, 스피루리나, 칼슘 등을 함유해 건강증진과 체질개선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

1일 2~3회 1포씩 충분한 물과 함께 섭취하면 되며, 전국 하이모 매장, 하이생 홈페이지와 전화 주문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피부유산균 CJLP133'은 김치에서 분리해낸 단일 유산균으로 만든 토종 유산균 제품으로 여름철 트러블이 잦은 장 건강은 물론 면역물질의 과분비를 조절해 피부 가려움을 개선해 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피부 면역 개선에 특화된 세계 최초의 유산균 제품으로, 동물성 유산균을 중심으로 장 기능 개선에 국한됐던 유산균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CJ제일제당측은 소개했다.

풀무원녹즙은 여름철을 맞아 식물성유산균으로 발효시킨 자몽과 마테를 주원료로 한 '자몽&마테 발효녹즙'을 지난 4일 출시했다.

'자몽&마테 발효녹즙'은 식물성유산균으로 발효시킨 자몽과 마테를 주성분으로 담았으며 여기에 6종의 유기농 채소를 발효시킨 유기채소발효즙까지 더한 건강음료라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유기채소발효즙은 유기농 명일엽, 케일, 양배추, 브로콜리, 돌미나리, 알로에를 식물성유산균으로 발효시킨 풀무원녹즙만의 기본성분이며, 게다가 여성들에게 좋은 단호박, 칼륨이 풍부한 유기농 케일과 돌미나리 생즙도 가미한 건강음료라고 덧붙였다.

뷰티업계 또한 발효과학을 적용한 화장품이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가하면 신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퓨어힐스는 자사 갈락토미세스 라인 중 7개 품목이 중국 위생허가를 취득하면서 순한 발효 화장품으로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퓨어힐스에 따르면 갈락토미세스는 사케 주조사들의 손이 얼굴 피부와 다르게 부드럽고 매끄럽다는 점에서 착안해 술 주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효 효모를 연구해 만들어진 성분이다.

피부를 생기 있고 환하게 만들어주는 브라이트닝 효과와 풍부한 보습력으로 지친 피부에 윤기를 부여한다. 또 효모의 유기산 함유로 영양 공급 및 각질을 정돈해주는 효과가 있으며 피부 탄력 증진에도 효과가 있다.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로부터 7개 제품에 대한 위생허가를 취득한 퓨어힐스의 갈락토미세스 라인은 대표 제품인 '갈락토미세스 퍼스트 에센스'를 비롯해 토너, 아이크림, 앰플, 크림, 비비 크림, 커버쿠션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지난 5월 자사 자연주의 브랜드 발효녹두에서 '산소구름™'을 담아 피부를 환하게 가꾸어주는 신개념 워시오프 시트 마스크 '발효녹두 깨끗한 산소구름 마스크'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산소캐리어 성분을 텍스처에 담아 모공 속 노폐물을 깔끔하게 지울 수 있는 미세한 산소 버블을 발생시키며, 또한 산소구름™은 묵은 노폐물, 피지, 각질 등을 말끔하게 제거하여 환한 안색으로 피부를 케어한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효소를 더한 발효녹두와 산소가 더해진 발효녹두 깨끗한 산소구름 마스크는 얼굴에 얹혀만 놓아도 자동으로 버블이 생성돼 산소 전달과 순환에 도움을 준다.

특히 피부에 닿자마자 생크림처럼 풍성한 거품이 형성되어 쫀쫀하면서도 자극 없이 피부 관리를 할 수 있으며, 목화에서 추출한 100% 천연 셀룰로오스 시트로 편안한 클렌징이 가능하다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발효과학에 매료된 유통가, 관련 제품 출시 '붐'", <조세일보>, 2016-07-12, (http://www.joseilbo.com/news/htmls/2016/07/20160712299033.html)